눈을 뜨고 자리에서
기지개를 켜고 있는데
폰에서 안전안내 문자가 뜨르르
"또 지진났나?" 하고 보니
이런문자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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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밖을 내려다 보니
경칩이 지났는데 왠 폭설???
밀양으로 새벽에 출근한 딸
걱정이 앞선다
운전중이라 방해될까
전화도 못하고 애만태우고
출근길이 먼 며늘아기에게
"아가! 눈이 많이 오거던 고속도로로
가든지 안전한곳으로 출근하거라"하고
카톡을 넣었더니
그 동네는 눈이 안오고 비가온다며
.
"네~ 아버님😄
눈 많이오면 고속도로 타고 출근할께요~
아버님도 눈길조심하세용😍"
하며 예쁘게 답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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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시간쯤 뒤
딸에게서 카톡이 왔다
앞산터널 오르막길이 차단되어
시간이 지체되었고
청도를 지나니 눈이 오지 않아
무사히 출근했다는 이야기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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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통대란이다
뉴턴하던 차가 중간에 걸쳐
제자리 걸음을 하고
신호 받은차는 비키라고 빵빵거리고
출근이 이럴진데
전쟁나면 어찌될까?
인도와 차도
차도는 엉망이지만
인도는 운치가 있다
유치원가는 큰손녀는 마냥 좋다
운동장에서 눈장난 좀 할려고
10분 일찍 데리고 왔다
이쁜 표정도 짓고
눈사람도 만들고
큰손녀 유치원에 등원시키고 오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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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은손녀가 어린이집에 가면
눈 장난 할수 없다며
할머니를 독촉하여
등원시간보다 30분이나 먼저
놀이터에서 눈 장난을 하고 있다
눈덩이를 집에 가져오기도 하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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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
어린이집 통학차량이
폭설로 운행을 할수 없으니
자가 등원하란다
차도 운행할 수 없고
유모차도 눈에 빠져 밀고가는게 힘들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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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라! 업고가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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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분가량 어린이집을 향해 걸어가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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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장바지에
등산화와 아이젠
여름용 아기띠
밸런스가 맞지않는
행색이 좀 이상했는지
킥킥거리는 웃음소리가 가끔 들린다
웃든지 말든지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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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린이집에 도착하니
할배등이 따스했는지
그사이 잠이 들었다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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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모차에 길들여진 요즘 아기들
따뜻한 엄마등이 그리운건 아닐까?
올 겨울 산행에 한번도 착용못한
스노우타이어
어린이집에 다녀와서도
눈장난이 더 하고 싶은 작은손녀
할배표 눈사람
손이 얼마나 시려운지 ㅋㅋ
20분 정도를 눈밭에 뛰어다니다
눈사람을 집에 데려가는
조건으로 눈 장난 마무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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