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람이 살다 보면 누구나 이래저래 상처를 받는데 이게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잊히지 않지요. 특히 상처는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받습니다. 형제끼리 싸울 때, 부모가 형한테는 ‘형이 참지 왜 그러냐’, 동생한테는 ‘왜 형한테 까부냐’고 말하고는 하죠. 그런데 자식들이 크면 ‘동생이라고 맨날 나만 야단쳤다’, ‘형이라고 맨날 양보하라고 야단맞았다’고 이야기합니다. 부모가 누구를 좋아하고, 누구를 싫어해서 그런 게 아닌데, 모두 자기가 상처받은 것만 기억합니다. 이런 까닭에 사람들은 모두 상처투성이고, 상처받은 걸 원망하느라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지 못합니다. 결국 상처는 스스로 아팠다고 생각한 기억을 마음에 담아 간직하는 것이에요. 이러한 마음의 작용을 이해하고 내 안의 상처를 들여다봄으로써 자유로워질 수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