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덕유산 자락의 삿갓봉은 그러나 다른 삿갓봉들과는 성격을 달리한다. 무룡산에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에 떡 하니 머리를 얹고 있어 웬만한 명산에 뒤지지 않는 산세를 지니고 있다. 하지만 이 삿갓봉은 산꾼들에게는 그다지 인기가 없는 봉우리이기도 하다. 백두대간 종주를 목표로 능선을 오르내리는 산꾼들은 웬만한 봉우리들은 생략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. 그렇다고 이 삿갓봉을 평가절하 하긴 이르다. 여름철 봉우리 양편으로 흘러내려가는 계곡을 따라 오르내리는 시원한 산행은 종주산행 못지않은 맛을 선사하고도 남음이 있다. 산행코스는 월성리~샘터~월성재~삿갓봉~삿갓골재대피소~참샘~황점으로 이어지는 원점회귀 코스. GPS 상으로 도상 이동거리만 9.9㎞에 달하는 거리. 휴식 포함 5시간가량 걸린다. 출처 : 부산일..